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나눠져 있는 고용보험법상 채용장려금 등 지원대상이 중견기업까지 포함해 3단계로 세분화된다. 또 다음달부터 500명 규모의 창업인턴사업이 시행된다.

임태희 노동부장관은 17일 서울 구로3동 소재 벤처기업 (주)메이트아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을 강화하고 중견기업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임 장관은 평소 중소기업에게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이나 채용장려금의 혜택을 받기 위해 일부 중견기업들이 고의적으로 회사를 분할해 중소기업으로 탈바꿈하는 현상을 지적한 바 있다. 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종업원수 300~999명이면서 매출액 400억~1조원 미만인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간주된다.

임 장관은 또 청년들을 대상으로 500명 규모의 창직·창업인턴 사업을 다음달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창업 초기단계에 벤처기업이나 문화콘텐츠기업 등에 인턴으로 취업해 경영기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은 6개월 동안 월 100만원 이상의 임금과 200만원의 창업촉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매월 80만원의 급여와 창업촉진수당 전액을 지원한다.

임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공정거래관계 확립,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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