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바그람의 공무원과 지역의 추장들이 국가재건을 위해 한국에서 직업훈련 연수를 받고 있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에서 온 연수생 20명이 지난 1일부터 공단 국제HRD센터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5일까지 한국의 직업훈련정책·제도·운영방법과 새마을운동 등을 배우게 된다. 11~12일에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을 견학한다.
 

연수생의 절반은 바그람 현지 직업훈련원 관련 공무원·군수·교육관계자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바그람 지역을 다스리는 유지들이다. 공단은 이들에 대해 “각 지역의 추장이나 주먹대장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저개발국가의 경우 직업훈련원을 짓고 학생들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며 "지역의 실세인 추장들이 직업훈련원 운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과 함께 이번 연수에 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2003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직업훈련원 설립을 지원하고 직업훈련제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공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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