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차관이 국회의원 시절에 현직 교사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학송 한나라당 의원도 18대 총선 직후 현직 교사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실세인 이주호 교과부 차관이 국회의원이던 2005년에 현직 교사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사)보건교육포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주호 의원실에서 2005년 8월에 올린 글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주호 의원실은 당시 이 교원단체의 교사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아 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데 일부 교사들이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으니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의원은 “언급된 3명 중 전아무개씨는 글이 올라온 당시 포럼 회원으로서 교원 신분이었다”며 “3명이 적어도 이 단체를 통해 후원금을 냈다는 점을 이주호 의원실이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포럼 소속 교사들 중 다수가 후원금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도 총선 직후 현직 교사로부터 고액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동당이 공개한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08년 4월 경남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정아무개씨로부터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

이 의원은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현직 교장들의 한나라당 후원에 대해 검찰이 처벌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위법이 확인되면 법적으로 검토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며 “이 장관이 검찰에 지휘권을 행사해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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