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주택은행에 이어 조만간 우량은행간 합병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21일 서울이코노미스트 클럽이 주최한 경영자조찬회에 참석해 "금명간 국민. 주택은행 이외의 또 다른 우량은행간 합병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빛 금융지주회사 외에 새로운 민간주도의 금융지주회사도 곧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초 하나-한미은행간 합병이 무산된 이후 주춤했던 은행간 합병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해 이 수석은 "2월말까지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를 이끌 CEO(최고경영자)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병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은행 이름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이 수석은 "우리경제가 7월 이후 4대부문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이미 소비와 투자심리가 돌아서고 있다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잠재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는 신한. 하나.한미.조흥.외환 등 5개 은행은 이날 일제히 합병가능성을 부인했다.

금융계는 이 수석의 발언을 '정부의 희망사항'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민 주택은행의 경우처럼 이 수석의 발언이 은행 추가합병의 기폭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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