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노동부 공무원이 수필집을 발간해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의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노동부 강릉지청의 최상철 강릉고용지원센터 소장. 그는 최근 수필집 ‘신 관동별곡’(소금나무)<사진>을 펴냈다.

최 소장은 고용지원센터의 업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수필형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자칫 딱딱하기 쉬운 센터 업무나 활용방법을 자신의 경험으로 알게 된 강원도 사람들의 정서와 연결시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최 소장은 "지역특성상 공장이나 마땅한 기업이 없어 주민들이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책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책만 펴낸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미인대칭 운동’도 시작했다. ‘먼저 미소짓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대화하고 먼저 칭찬하자’는 캠페인이다. 관광지가 많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서는 관광객 유치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웃고 먼저 인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 소장은 매일 이른 새벽 자전거 뒤에 ‘미인대칭’이라고 적힌 깃발을 달고 경포호수 등을 돌면서 조금씩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 가고 있다. 첫 공무원 생활을 강원도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강릉근무를 1년 더 연장할 정도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는 책을 판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 소장은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강원도에서 공직자로서 족적을 남긴 것에 만족한다”며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겠지만 도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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