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한국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사항 가운데 공공부문과 노동부문의 개혁이 가장 부진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1일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유럽·일본계 외국기업의 최고경영자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4대부문중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35.7%가, 노동부문에 대해서는61.9%가 개혁이 부진했다고 평가해 이 부문 개혁성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반면, 기업과 금융부분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전체의 61.9%와 66.7%가 성공적이거나보통이었다고 대답했다.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정책 가운데 `잘된 부문'으로는 응답자의 37.5%가 기업부채비율 감소를 꼽았고, 이어 남북경협(17.5%)과 금융기관의 BIS비율제고(15.0%)등을 들었다. 또 `부진했던 부문'으로는 역시 공공부문개혁(22%), 노동시장 유연성제고(22%)와 부실기업 퇴출(22%)을 지목했다.

또 한국경제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에 대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8.6%가`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을 들었으며, 이밖에 △고용시장 유연성 확보△기업투명성 제고 △시장경제체제의 정착 등을 들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금융정책으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43.9%)가 올랐고, 기업관련 정책으로는`회계투명성 강화'(28.6%)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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