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는 신문판매실태조사를 근거로 해 신문시장질서 정상화를 위한 '신문공동배달전문회사(가칭)'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21일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문공동배달제 도입과 관련한 연구를 위해 한국언론재단 허행량 선임연구원에게 의뢰, 지난 1월6일∼2월11일까지 전국의 일간지 지국장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신문의 31.1%가 구독료를 받지 못하는 무가지이며 이 가운데 11.1%는 인쇄 즉시 폐지로 처리된다고 한다. 여기에 매년 신문 구독을 끊는 이탈 독자의 비율이 평균 9.5%에 이른다는 것이다. 언론노조는 "이러한 결과가 신문사들의 경쟁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무한히 계속될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신문 시장의 비효율적인 과잉 경쟁은 신문사의 재정 상태를 악화시키고 부채를 증가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또 "이번 조사에서 신문사 지국장들의 46.3%가 신문판매전담 회사를 원한다(반대 29.8%)고 나타났다"며 "언론 외부가 아니라 신문 판매에 종사하는 당사자들이 판매 질서를 바로 잡는 일을 더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조속히 (가칭)신문공동배달 회사의 설립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가칭)신문공동배달회사 설립을 위한 노사정 협의회'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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