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경영자들도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에 적극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노사관계 쟁점과 전망’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정부가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해도 국회 정치 때문에 순조롭지만은 않다”며 “노사정이 합의해도 국회에서 새롭게 진행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이어 김 부회장은 “타임오프는 소수에 집중시킬 지 더 많은 이가 나눠 쓰는 게 나을지 업종과 기업의 특성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다”며 “기존 전임자가 타임오프로 넘어오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조정될 것이기에 타임오프 부여시 고려해야 할 요소인 집중률과 중복률을 보며 내부에서 잘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정년문제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 정년문제는 기업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노동계도 정년문제를 강도있게 주장할 것”이라며 “정년문제와 청년실업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풀기 위해서는 개인의 무능력을 전제로 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법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공휴일 문제에 대해 그는 “현재 국회에 공휴일 연장 관련 의원입법안이 7개나 제출된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연차사용률이 3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휴가가 부족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