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선진화계획으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올해 공기업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27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공기업 33곳을 대상으로 올해 대졸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40.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지난 21일 발표한 전체 상장사의 채용규모 감소 폭(11.5%)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공기업은 전체의 12.1%(4곳)에 그쳤다.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18.2%(6곳),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69.3%(23곳)에 달했다. 공기업 10곳 중 7곳이 아예 채용계획 자체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채용계획이 확정된 공기업 10곳은 올해 278명을 뽑는다. 지난해 채용한 인원(391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신입직원뿐만 아니라 인턴 채용규모도 급감할 전망이다. 인크루트가 별도로 공기업 30곳을 대상으로 대졸인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여부를 확정한 11곳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1천227명에서 올해 932명으로 31.7% 감소했다. 이광석 대표는 “공기업들이 선진화계획에 공기업마다 조직축소에 힘을 쏟고 있는 시점이어서 신규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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