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이달 말 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지식경제부는 “지역난방공사를 오는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계획 따른 것으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대형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난방공사의 공공지분을 51% 이상 유지하기로 하고, 지역난방공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해 왔다. 공모는 20일 우리사주조합(20%)과 지방자치단체(5%) 청약이 우선 진행된 후 21∼22일 이틀간 기관(45%) 및 일반인 청약(30%) 순으로 진행된다. 공모주식수는 289만5천주다. 액면가 5천원, 1주당 공모가는 3만3천400∼4만8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현재 공사의 지분은 정부가 46.06%, 한국전력공사가 26.0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에너지관리공단과 서울시가 각각 14.05%, 13.82%를 갖고 있다. 공사가 상장되면 이들 기관의 지분율은 4분의 1가량씩 줄게 된다. 지경부는 조만간 지역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은 요금인상 등을 이유로 상장 반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서 9개 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농지개량·안산도시개발·한국자산신탁은 매각이 완료됐으며,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한국전력기술은 증시에 상장됐다. 올해 한국공항공사·대한주택보증 등 6개 기관의 지분 매각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개 기관의 주식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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