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최대 관심사는 ‘출구전략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금융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2010년 금융업 7대 이슈’ 조사를 실시한 결과 89.4%의 기업이 가장 큰 이슈로 출구전략 시기를 꼽았다. 다음으로 한국은행법 개정안(64.7%)·은행 인수합병과 민영화(51.2%)·미국 상업용모기지 부실 재현 우려(49.4%)·금융규제 강화(32.9%)가 뒤를 이었다. 6~7위에는 G20 정상회의 개최와 국제통화 질서 재편(달러 약세·위안화 부상)이 꼽혔다.

대한상의는 “국내외 기관들이 우리 경제에 대해 5% 성장 내외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금융기업들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출구전략 시행시기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로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동결해 오고 있다.

한은법 개정안이 두 번째 이슈로 꼽힌 것은 금융권 감독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이어 추가로 조사권을 행사하게 됨에 따라 금융기업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로드맵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권의 대형 인수합병을 통한 산업구조 재편 방안도 공론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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