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생의 취업난이 심각해지자 지역 대학들이 취업관련 강좌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취업준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 취지로 학생들에게도인기다. 이에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강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취업만 전문으로하는 강사까지 초빙할 계획도 세웠다.

동아대는 이번 학기부터 '취업진로의 계획' , '진로설정과 자기개발' 등2개 강좌를 신설해 학년별로 체계적인 취업준비를 도울 예정이다. 1, 2학년 대상인 사이버강좌 '취업진로의 계획' 은 취업마인드를 일깨우고 3, 4학년 대상인 '진로설정과 자기개발' 은 유망직종. 업체 채용동향등을 알려준다. 동아대 관계자는 "이 강좌들이 최악의 상황인 부산지역 대졸자 취업의돌파구가 되기 바란다" 고 말했다.

부경대도 올 1학기부터 '취업과 창업전략' , '벤처와 창업' 등 2학점짜리 교양강좌를 신설한다. '취업과 창업전략' 은 대학생의 진로설계, 취업 실전대비, 기업별 취업전략, 자격증 시험대비책 등이 그 내용이다. '벤처와 창업' 은 유망 벤처업종과 전망 등을 알려준다. 부경대는 취업관련 강의만 전문으로 하는 유명 강사를 서울에서 초빙할계획이다.

신라대도 신입생. 재학생을 대상으로 2학점짜리 '진로특강' 을 신설한다. 공무원시험과 자격증, 고시 관련과목을 강의할 계획이다. 1999년부터 취업관련 정규강좌 '직업과 진로' 를 개설한 동의대는 학기마다 수강생들이 몰려 취업관련 강좌의 인기도를 반영하고 있다. 대학측은 지난해 2학기에 2백50명이던 수강생이 이번 학기에는 더 늘어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지역 대학가도 사정이 비슷하다. 계명대는 이번 학기에 '직업선택과 취업준비' 라는 1학점짜리 교양선택과목을 개설했다. 이 과목은 매주 취업관련 전문가들이 입사시험 때 필요한 면접이나 서류작성 등을 주제별로 나눠 2시간씩 강의한다. 지난해 1학기부터 이 과목을 개설해 2백여명 가까운 학생들이 수강했다. 이번 학기도 벌써 2백여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인문사회나 경상계열 2, 3학년생들에게 인기라는 설명이다.

계명대 관계자는 "지난 학기엔 대부분 서울지역 강사를 초빙했으나 이번엔 지방의 취업정보에도 무게를 두기로 했다" 며 "4월쯤엔 학부별로 기업인사담당자를 초빙해 취업관련 특강도 가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도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직업탐구와 취업준비' (3학점) '진로선택과 취업준비' (2학점)등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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