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증시 호황 등으로 주식보유 가치 4조원을 돌파한 소식이 올해 재계 10대 뉴스 1위에 선정됐다.

기업경영분석 전문기관인 재벌닷컴은 22일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재계 10대뉴스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결과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전 회장의 상장사 기준 개인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 9월 4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시장 사상 처음이다. 2위는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 징후’가 선정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올 들어 기업의 실적회복을 계기로 빠르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매출 상위 100대 기업(제조업)의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0%, 순이익이 5%가량 증가했다.

3~4위는 결혼 11년 만에 이혼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임세령 부부, 재계 랭킹 8위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과 동생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 형제의 경영권·지분경쟁이 각각 선정됐다. 5위는 효성그룹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해프닝이 꼽혔다. 6위는 ‘재계 3세시대 개막’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경영 전면에 부상한 재벌 3세들의 소식이 꼽혔다.

7위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연말 사면 문제가 선정됐다. 8위는 정부의 ‘잡 셰어링’ 정책이다. 재벌닷컴은 “정부와 대기업들이 임금상승을 억제하는 대신 신규고용 확대를 위해 나섰지만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잡 셰어링 정책이 가시적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9위는 ‘1조원 벤처부호 탄생’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개인 보유 주식가치는 5월에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재계의 10대 뉴스 10위는 전임자임금 관련 노조법 시행논란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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