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민영화와 구조조정 기업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 업무보고에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 지배지분 매각은 합병·다수에 대한 분산매각·자회사 분리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 발전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는 지난달 우리금융 민영화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최근 “법적 하자가 큰 금융지주사 간 인수합병(M&A) 대신 ‘전략적 투자자-국민연금, 일반투자자-분산 매각’ 등의 방식과 국민주 공모방식에 따른 포스코식 방안으로 민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법에 따라 2014년 민영화를 완료할 예정인 산업은행 민영화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금융위는 “본격적인 민영화 착수 이전에 글로벌 추세에 맞는 비전을 정립하고 체질 개선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위는 구조조정 기업과 출자회사 지분매각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인수합병 시장 여건과 경제상황을 감안해 12개 구조조정 기업중 4개 기업의 지분매각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지분매각 대상 기업은 대우인터내셔널·대우일렉트로닉스·대우조선해양·하이닉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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