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이 노동안정위생법을 개정하는 등의 노동자 정신건강대책을 발표했다. 일본의 경우 기업 간 경쟁의 심화와 능력·성과주의 임금제 도입 등으로 인한 업무부담 증가로 일반건강검진 결과, 노동자 60%가 업무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개월에서 6개월 간 매월 평균노동시간이 45시간 이상 시간외 근로를 할 경우 뇌심혈관계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과중한 노동을 하는 노동자를 위해서는 의사의 면접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사의 면접지도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면접지도 제도를 위한 주요 조치사항으로는 노동자가 스스로 노동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비돼야 하고, 신청 절차를 위한 관리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이밖에 후생노동성은 노동안전위생법령을 개정했는데 장시간 노동자의 의사 면접지도 실시 외에 △위험성 과 유해성 등의 조사·필요한 조치 실시 △안전관리자 자격 요건 재검토 △안전위생 관리체제의 강화 △화학물질 등의 표시와 문서 교부제도 개선 △유해물질 노출 작업보고 신설 △면허와 기능강습제도 재검토 등이 포함돼 있다.

멕시코 ‘노예노동자’ 구출

멕시코시티에서 노예와 다름없이 착취당한 노동자들이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고 멕시코 언론이 보도했다.
멕시코 경찰은 서민밀집 거주 지역인 이스타팔라파 지역의 알코올·약물중독 재활원 구내에 있는 공장을 급습해 노예생활을 해 온 107명을 구출하고 이들을 착취한 인신매매범 등 23명을 구속했다.

비밀공장에서 쇼핑가방·옷 집게 등을 만들어 온 피해자의 대부분은 인디언 원주민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폭력과 노동력 착취를 당했으며, 일부 여성은 성적으로 유린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14세부터 70세 사이로 하루에 16시간 일하면서 30분밖에 쉬지 못했으며 닭다리와 썩은 채소만 먹으면서 연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와 뇌종양 연관성 없어

30년 동안 북유럽 4개국 성인의 병력을 추적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과 뇌종양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연구소저널(JNCI)에 실린 덴마크 암협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4개국 20∼79세 성인 1천6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이 급증한 1990년 이후 뇌종양 발병률에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1974∼2003년 이들의 신경교종과 수막종 등 2가지 뇌종양의 발병률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기간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람은 6만명에 달했으며 발병률도 지난 74년 이후 꾸준히 높아졌다.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성의 수막종 발병률이 3.8% 늘긴 했지만 이는 6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나타난 것으로 이미 수막종을 가진 여성들이 검진기술 발달로 뇌종양 진단을 받은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휴대전화가 뇌종양을 비롯한 암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는 제기돼왔지만 이를 입증한 연구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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