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대강당에서 치러진 한국노총 보궐선거에서 이남순 후보가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진 이날 선거에서 이남순 후보는 참석 대의원 641명 중 333명의 지지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 성공, 305표를 얻은 이광남 후보를 28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보의 당선으로 한국노총 사상 처음으로 사무직 출신 위원장이 탄생됐다. 이로써 이남순 후보는 차기 위원장 선거 때까지 1년 6개월 동안 한국노총 사령탑을 이끌게 됐다.

이남순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지지해 준 대의원들에게 감사한다며 "향후 한국노총의 개혁과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남순 후보는 1차 투표에서는 206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하여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으나 2차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1차 투표에서 이광남 후보는 242표를 얻어 1위를 했으며, 박헌수 후보는 111표, 유재섭 후보는 90표를 얻었다. 김 용 후보는 12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선거에선 1차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30여명의 대의원이 자리를 떠 2차 투표에는 641명이 참여했다. 4위를 한 유재섭 금속노련 위원장은 소속연맹 대의원이 모인 자리에서 이광남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남순 당선자는 조천복 해상노련 위원장을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해, 대의원들의 투표에서 336표 찬성으로 가결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