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카가 전복돼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건설노조(위원장 백석근)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펌프카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지반이 침하돼 전복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전문기사가 펌프카를 작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건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를 높은 작업 현장으로 올려주는 펌프카는 건설기계 중장비로 등록됐지만 유일하게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아 아무나 작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고도 빈번히 발생했다. 지난 9월 5명의 사상자를 낸 여의도 금융센터 사고,7월 서울 봉천동 사고 등 펌프카가 추락하거나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노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등록된 약 5천2백여대의 펌프카가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김영선 건설노조 수도권지역본부펌프카분회 총분회장은 "지반 침하로 인한 펌프카의 전복사고가 반복되는데 이는 전문 교육만 받아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펌프카의 경우는 건설 현장 안에서만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심지어 운전면허증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종종 작업을 한다"며 "전문 자격증화가 무리라면 최소한 노동자들에게 교육이라도 시켜 반복되는 인재를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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