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취업으로 인해 고부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남자 대학생의 절반 이상은여성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대다수 여대생들은 직장을계속 다니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남녀 대학생들의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대생의 취업이 어려운 것은 기업들의 여성채용 기피경향이 크기 때문이며 여성 취업에는 외모가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한다고 대학생들은 생각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심영희 여학생부 처장이 한양대생 731명(남 297명, 여 31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20일 발표한 '여학생 취업의식 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여성 취업으로 인한 고부갈등시 남학생의 52%가 여성이 직장을 그만둬야 된다고응답했다.

그러나 여학생들은 응답자의 80.3%가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고 답해 남녀대학생간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남편 전근시 부인이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가야 하느냐'는질문에는 여학생 88.2%, 남학생 71.2%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 고부간 문제보다부부간 문제에 대해 남학생들이 더욱 관대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함께 남녀 전체 조사대상자의 83.8%가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취업이어렵다고 응답을 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의 77%가 기업들이 여성채용을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반면 대학의 지원부족, 여성들의 취업준비 미숙 등 기타 이유는 10% 내외에 그쳐 여학생의 취업난 요인을 여성 개인적인 문제나 대학 당국의 문제 보다 노동시장에서 나타나는 기업의 남성선호 현상에서 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여성취업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인의 1순위로는 자격증및어학(34.7%), 학벌(26.8%), 외모(24.6%) 등의 순으로, 2순위로는 외모(32.6%),자격증 및 어학(26.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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