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적십자회는 오는 27일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8.15 이산가족 교환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갖자는 남측의 제의에 동의했다.

장재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23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접촉을 통해 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위원장은 전화통지문에서 "우리측(북측)은 북남적십자회담을 27일부터 금강산호텔에서 개최하자는 귀측(남측)의 제의에 동의한다"며 "회담의 원만한 진행에 필요한 통신도 잘 보장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위원장은 전날 남측에서 제기한 서울과 금강산 호텔간 직통전화5회선 보장에 대한 답변을 명시하지 않았으며 회담대표 3명을 비롯해 수행원, 취재기자 등 15명 내외의 인원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정 한적 총재는 22일 장위원장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27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 호텔에서 열자고 제의하면서 서울-금강산간 직통전화 5회선 보장, 회담대표 및 수행원, 취재기자 등 총 15명 내외 인원 파견 등의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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