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가포르에서 크레인 붕괴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싱가포르 사업장안전보건위원회(WSHC)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력부(MOM)는 최근 크레인 붕괴사고가 급증하자 WSHC와 함께 크레인안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크레인 붕괴사고 현장 40곳을 조사해 주요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권고안을 제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크레인 관련사고가 2007년 128건에서 지난해 162건으로 급증했다. 크레인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인적·물적으로 피해가 심해 싱가포르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TF팀은 이른바 ‘5M 모델'을 활용해 사고현장을 조사했다. 5M은 인적요인(Man)·기계적 요인(Machine)·환경적 요인(Medium)·관리·감독적 요인(Management)·작업 성격과 관련한 요인(Mission)을 뜻한다.

40곳을 조사한 결과, 인적요인에 해당하는 사례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고알람을 무시하거나 적재물 부하표를 체크하는 데 실패한 경우, 안전작업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등 노동자가 안전규칙과 규정을 위반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적재물 중량에 대한 지식부족도 인적요인 중 하나였다.

기계적 요인으로 발생한 사고는 14건으로 와이어로프·경고스위치 오작동이 다수를 차지했다. 오작동 원인은 유지보수 소홀과 부적절한 크레인 사용으로 밝혀졌다. 환경적 요인은 9건으로 지면이 지나치게 약하거나 경사가 심해 안전작업에 실패한 경우와 날씨·지면상태 모니터링 등 안전조치 미흡 등의 사례가 있었다. 현장에 대한 감독과 안전작업절차 등 노동자에 대한 교육이 미흡했던 관리·감독적 요인도 25건을 차지했다.

TF팀은 크레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MOM와 WSHC가 협력해 의무교육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사업장 고위 경영진과 크레인 제조사·크레인 운전기사가 참여하는 공동 프로그램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독일 BGAG, 위험성평가에 인구학적 요인 반영

독일 작업보건연구원(BGAG)이 늘어나는 노령노동자를 고려해 인구학적 요인을 위험성평가에 반영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프로젝트 결과 우수한 인간공학적 작업장 설계는 고령노동자뿐만 아니라 전 세대 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BGAG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산업안전보건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노령노동자의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해 노령노동자의 인구학적 요인을 작업장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BGAG는 노령노동자를 위해 신장에 맞춰 높이 변경이 가능한 작업대를 설치하고, 노동자의 행동반경·시야를 고려한 작업장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노령노동자의 경우 고주파수 음향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경보 등 음향신호의 주파수를 적절히 조절했다. 또 중량물 운반을 위한 인양장치를 비치한 결과, 노령노동자가 기구를 사용해 젊은 노동자에게 업무를 미루는 빈도가 낮아져 전 노동자가 혜택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ILO, 새로운 직업병에 ‘정신장애’ 추가

국제노동기구(ILO)가 최근 직업병에 관한 노사정 전문가회의를 개최해 새로운 직업병 목록을 채택했다. 이번 목록에는 화학·물리·생물학적 인자로 발생되는 호흡기·피부·근골격계질환 과 함께 정신장애와 행동장애가 추가됐다. 내년 3월 ILO 이사회가 최종 승인하면 이 목록은 2002년에 작성된 기존 목록을 대체하게 된다. 새로운 목록 작성작업은 2005년 시작됐다.

자료제공=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