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옥쇄파업 과정을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사진, 제작 따이픽쳐스·감독 서세진) 시사회가 이달 17일과 24일 국회의원회관과 인디스페이스에서 각각 열린다.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는 경찰이 쌍용차 평택공장을 완전히 에워싼 이후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낸 쌍용차 노동자들의 치열한 투쟁과 일상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영화는 공장잠입 촬영내용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서세진 감독은 “쌍용차 조합원들의 옥쇄파업은 정리해고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 대한 경종이었다”며 “최악의 조건에서도 ‘함께 살자’는 구호를 놓지 않은 그들의 외침이 우리 모두의 외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17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국회 시사회를 후원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쌍용차사태는 파업 당시는 물론 상하이자동차의 기술유출 사실이 드러난 지금도 매우 중요한 정치적 현안”이라며 “누구보다 먼저 정치인들이 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관계자들에 앞서 국회의원 등 정치인을 상대로 시사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회 시사회에 이어 일반 시사회도 마련된다. 일반 시사회는 24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영화 제작을 후원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기업회생을 바라는 쌍용차 노동자들을 외면했다”며 “노동자 보호 없는 경제 살리기는 있을 수 없으며, 경제 살리기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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