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의 대규모 주말집회에 대해 재계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장외투쟁 자제를 촉구했다. 노조 전임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대규모 집회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용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대책본부장은 8일 “노동계가 물리력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 가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지난 7일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 15만명(경찰 추산 6만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것에 대해 “일반 조합원보다는 간부들이 많이 참가했다”며 “노조 전임자들의 기득권과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지 현장 조합원들이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보다 한국노총 집회 참가자가 많은 것에 대해 남 본부장은 “민주노총의 경우 전임자임금는 중앙 단위 투쟁보다 현장투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남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한국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기 때문에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정 회의가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상무는 “내년이면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노사정 6자 회담이라는 틀 안에 들어온 만큼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합의를 이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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