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기술공단노조(위원장 김철호)는 19일 오후 대전에 위치한 모기업 수자원공사 앞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분쇄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수자원공사쪽에 청산위로금 등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360여명의 전 조합원이 참석해 '하루파업'의 성격을 띄었다.

수기공노조는 수자원기술공단이 14년간 흑자를 유지해온 기업이라며, 청산위로금으로 22개월치 월급과 공단 청산 후 신설될 법인에 지분 참여를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쪽은 이번달까지 퇴직하는 사람에 한해 한달치 월급을 청산위로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기공노조는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하고, 답변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계속적인 옥외투쟁을 벌이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수기공노조 정성현 부위원장은 "청산을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청산위로금 등 현실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기공노조는 지난 주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수기공의 청산이 부당하다며 구조조정 계획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