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원들의 부평공장 농성 사흘째인 19일 조합원과 경찰간의 충돌이 계속됐다. 조합원과 가족 3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공장안 정문앞에 집결, 농성합류를 시도하는 공장밖 조합원. 가족들을 들여보내줄 것을 요구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부딪쳤다.

복면을 한 조합원들은 정문을 사이에 두고 전경들과 쇠파이프. 곤봉 등으로 서로치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움을 벌였다.

부상자 발생을 우려한 노조 지도부가 돌 등의 투척을 금지했으나 흥분한 일부조합원들은 쇠파이프와 철제 소형 바리케이드 등을 집어던지고 소화기를 뿌리며 대형 호스로 물줄기를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1명이 날아든 물체에 맞아 얼굴이 찢어지는 등 양측에서 크고 작은 부상이 잇따랐다.

또 충돌이 벌어지는 틈을 타 조합원. 가족 10여명이 정문 등을 통해 공장 안으로들어왔으며 일부는 담벼락의 쇠창살을 떼어내고 틈새로 들어오려다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약 30여분간 격렬한 싸움을 벌인 조합원들은 이후 정리집회를 마치고 오전 11시20분께 공장 안쪽 조립 사거리쪽으로 물러갔다.

정문 앞에 모였다가 사내 진입에 실패한 조합원. 가족 100여명은 이날 정오께 부평역에서 시작된 대우차 공동투쟁본부 주최 집회에 참가했다가 오후 2시께 재차 공장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15개 중대 1천800여명을 공장 주요 출입구를 중심으로 배치, 조합원들이 공장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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