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중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람은 10명중 1명 꼴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 외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동부(www.molab.go.kr)가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주요 업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11.9%로 계산됐다.

지난 90년 18.4%, 95년 13.8%, 98년 12.6%에 이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미국 14.1%(97년) 일본 22.4%(98년) 독일(96년)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훨씬 낮은 수준이다.

99년말 기준 노동조합은 5637개로 98년말보다 77개(1.4%) 늘었고, 조합원수는 148만1000명으로 7만8726명(5.6%) 증가했다.

노동부 진준민 노동조합과장은 "지난해의 경우 노조와 조합원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으로 조직대상 근로자수가 조합원수보다 더 늘어나 조직률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조업 노동자 비중이 감소하고 고용형태가 다양화되면서 노조조직률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연합단체별로는 한국노총이 4051개 단위노조, 88만8503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전체 조합원수 및 조합원수대비 각각 71.9%와 60.0%를 차지했다.

민주노총은 단위노조 1256개소, 조합원 56만4774명을 두고 있어 전체 대비 각각 22.3%와 38.1%를 차지했다. 조합규모별로는 500인 이상 대규모 노동조합이 408개소, 100만8000명으로 전체 대비 각각 7.2%와 68.1%를 기록했다. 50인 미만 소규모 노조는 2256개소(40.0%) 4만4000명(3.0%)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노사분규 건수는 1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분규참가자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520명보다 배가까이 늘어난 10만9785명으로 나타났다. 근로손실일수는 9% 늘어난 73만6103일에 달했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임금인상률도 지난 16일 현재 7.8%로 나타나 전년 1.1%보다 6.7%p늘었다. 임금협상 타결률도 40.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P 오른 38.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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