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은 19일 이달부터 지급할 성과상여금 등 공무원 급여제도 개혁과 관련해 "일부 부처에 대해서는 개인이 아닌 단체별로 지급할 방침이며, 현금이 아닌 다른 보상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부, 청와대 경호실, 철도청 기능직 등 일부 부처 공무원들은 집단으로 일을 같이 해야하기 때문에 개인별 차등을두는 것이 어렵다는데 동의한다"면서 "이들 부처는 단체별로 성과상여금을 지급할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성과상여금 지급에 대한 교직사회의 반발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직 3단체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성과상여금 시행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시행계획에는 근무평가를 일부 반영하면서 수업시간 수에 따른 수당이나 담임 수당, 보직수당 등을 더해 성과상여금을 주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미 각 부처에 평가 기준을 내려보냈으며 48개 부처중 21개부처는 우리가 제시한 기준만 갖고 평가하며 나머지 27개 부처는 우리의 기준에다 소속 부서장 근무실적점수 등 부처 고유의 기준을 더해 평가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성과급은 반드시 현금으로만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앞으로 공무원들의 성과에 대해 다른 형태로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공무원 급여제도 개혁에 대한 일부 비판과 관련, "성과가 있는 사람에게 보너스를 더 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과거 타성에 젖은 사람들이 제도 개혁에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관료조직은 하나의 틀 속에 같은 색깔, 같은 목소리만 존재해 개체가 아닌 전체가 존재해왔으며 그 안에서 능력과 관계없이 때가 되면 승진하는 천편 일률적인 조직이었다"면서 "정부도 과거의 틀을 벗어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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