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용자동차 인수의사를 밝혀 주목받고 있는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노조 전임자임금 제도와 관련해 노동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노조 전임자와 노사관계’ 토론회 발제를 통해 전임자제도와 관련해 노사 양쪽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노조의 전임자는 각종 특혜성 지원을 받아 관료주의에 찌들고 부패하는 반면, 사용자는 어용노조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해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의 전임자는 봉사와 헌신을 하는 사람인데도 이에 대한 감시제도가 너무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노조 전임자들은 임금과 특혜성 수당·자동차를 지급받고 있으며, 심지어 주기적으로 술과 향응접대를 포함해 각종 지원을 받는 것에 대한 견제장치가 없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는 “전임자들 중에는 ‘회사의 공적자원을 공적업무를 담당하는 노조 전임자가 취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논리를 내세우는 정신 나간 사람도 많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한국의 노조 전임자는 업무시간에 사우나에 있거나 개인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에서 ‘사우나 전임자’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악의적인 의도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전임자 문제에 대한 최근 정부 대응도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노동팀에서 전 과정을 기획하고 노동부가 일선상황을 총괄 지휘해야 하는데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경제팀과 경제부처에서 관련 문제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대우중공업 등에서 15년간 노동운동을 했던 박 대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고문을 역임했다. 이어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사모펀드인 서울인베스트를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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