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미국이나 유럽의 8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 300여개 건설사와 관련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건설산업의 경쟁력 실태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국내 건설사의 전반적인 경쟁력은 5점 만점에 3.5점이었다. 미국·유럽은 4.5점, 일본은 4.1점, 중국은 2.4점, 인도·베트남은 2.1점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경쟁력이 미국·유럽의 77.8% 수준인 셈이다. 대한상의는 “국내 건설사들이 아직까지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중국 등 후발주자의 틈새에 낀 샌드위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225대 건설사들의 해외 매출액 중 한국 건설사들의 점유율은 2.9%로 미국(13.1%)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터키(3.6%)나 호주(3.1%)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비 투자 등을 통한 건설사들의 기술강화 노력과 함께 규제개혁과 같은 법·제도 개선이나 건설금융 등 경영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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