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통신회사인 프랑스텔레콤의 노동자들이 최근 잇따라 자살하면서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프랑스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텔레콤에서는 지난 19개월 사이 모두 24명이 자살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전환배치 등 구조조정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회사 한 노동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고속도로 육교에 뛰어내려 사망하기 전, 자신의 아내에게 회사의 업무환경을 참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게 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근 콜센터로 전환배치됐다.

회사는 노동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강제 전환배치 중단, 심리상담사 200명 배치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책이 나온 뒤에도 자살사건이 발생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잇단 자살사건으로 지난 5일 부사장을 전격 교체했다. 하지만 노조와 프랑스 사회당은 롱바르 최고경영자가 자살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식음료업 노동재해 예방강화 나선 영국

영국 안전보건청(HSE)이 식음료 분야 노동자의 안전보건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HSE는 6일 “보고되지 않은 재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음료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안전보건 책임과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음료산업은 조리·판매·배달 등을 포함하는 노동집약적 업종이다. 주로 발생하는 재해는 미끄러짐·걸려 넘어짐·운반작업 중 전도·베임·화상·유해물질로 인한 피부질환 등이다. HSE 통계에 따르면 2007~2008년 호텔·요식업종 노동자 10만명당 중대재해자는 65.8명, 4일 이상 요양이 필요한 재해자는 230.1명으로 집계됐다.

HSE는 특히 미끄러짐과 전도를 중대재해의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재해예방 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HSE는 2004년부터 영국산업안전보건협회와 공동으로 포럼을 구성해 식음료업 안전보건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안전보건 증진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ILO-KOSHA 아시아지역 작업환경 개선방안 모색

국제노동기구(ILO)가 아시아 지역의 작업환경과 노동조건 개선,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과 공동으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단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아시아지역 9개 나라의 노사정대표 22명이 참가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워크숍에서는 ILO의 소규모사업장 노동조건 개선 프로그램, 참여형 개선활동 훈련프로그램의 한국 적용사례 등이 소개됐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신종플루를 비롯해 석면·이주노동자·노동조건과 가정생활 등에 대한 안전보건 관점의 접근방법도 선보였다.

공단은 “이번 워크숍이 아시아지역 각 국가들의 작업환경과 노동조건 개선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녹색 일자리 안전보건가이드’ 개발 착수한 미국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최근 전 세계적인 화두인 녹색산업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안전보건가이드 개발을 시작했다.

NIOSH는 6일 “새롭게 성장하는 녹색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와 직업성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IOSH와 해당분야 협력기관 등은 녹색 일자리와 환경지속가능성에 대해 노동자의 안전보건을 추가하는 것의 중요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NIOSH 관계자는 “연구과제의 첫 번째 단계로서 새로운 웹사이트인 고잉 그린(Going Green)을 통해 최근 개발한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