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은 추석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의 중소기업 526곳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해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8.1%가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매출감소(67.6%)·판매대금 회수지연(49.1%)·원자재가격 상승(47.6%)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자금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8.7%포인트 낮아져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 역시 지난해(7.3%)에 비해 5.9%포인트 증가한 13.2%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은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압박이 심했다. 소기업의 경우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50.4%로, 중기업(37.7%)에 비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소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도 쉽지 않았다. 소기업의 경우 은행차입이 원활하다고 답한 비율이 19.2%에 불과했지만, 중기업의 경우 42.3%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은 올 추석에 평균적으로 2억5천400만원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추석상여금 지급예정 업체는 65.6%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3.6%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상여금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66.7%로 조사됐다. 추석 휴무기간은 3일(53.5%)과 4일(33.5%)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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