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위원장 김일섭)는 16일 오후4시30분경 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곧바로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반면 회사측은 이날 오후5시10분경 생산직 정리해고 대상자 1,570명에 대한 등기우편으로 통지서를 발송, 17일 정오까지 해당자들이 정리해고 통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노조는 교섭결렬 후 오후5시경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의 최종안에 대해 회사측이 전면 거부했다"며 "17일부터 정리해고 대상자, 가족들을 총동원해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일섭 위원장은 "노조의 대폭 양보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했다"며 "회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노조는 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5시30분부터 긴급 간부합동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방침을 확정하고, 간부들이 즉각 전화작업을 통해 17일 오전10시까지 각자 짐을 갖고 조립4거리로 집결할 것을 통보하기로 했다.
16일 오후8시 현재 조립4거리 구식당에서는 조합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이날 교섭상황을 설명하고 파업투쟁을 결의하기도 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최종제시안을 통해 △희망퇴직 시행 관련 위로금을 노사가 5:5로 분담 △정비지부 레저사업(R/V) 고용유지 △잔여인력 4개월간 무급순환 휴직 및 생계대책은 노사합의 등을 제시했다. 반면 회사측은 △위로금 회사 부담 불가 △R/V도 전체 인력구조조정 대상 △회사안과 거리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면서 최종 결렬된 것이다.
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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