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중피종 환자가 지난 2년 사이 두 배 늘어나고 대법원의 석면 소송도 전체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의 석면관련 질환자는 95년 400명에서 2005년 600명으로 늘었다. 올해 석면관련 질환자는 약 800명으로 전망된다. 브루스 로빈슨(Bruce Robinson) 호주 국립센터 교수는 “앞으로 10년간 석면 관련 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호주 대법원은 피해자 사망 전에 소송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중피종에 걸리면 9개월 이상 생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호주 법조계에 따르면 석면 관련 소송이 2년 사이 2배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호주는 70년대 석면 사용량이 가장 높았다”며 “40년의 잠복기가 지난 2020년이 되면 석면 피해자가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국내 석면소송의 대표적인 예는 부산의 한 방직 공장을 둘러싼 것이다. 이 공장은 70~90년 활발히 가동됐고 최근 석면피해자들이 드러나 관련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면 사용량이 최고수준에 이르렀던 90년대 말을 기점으로 30~40년의 잠복기를 예상하면 우리나라의 석면 관련 질환자는 2040년에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레스토랑 업종 재해예방 나선 유럽

유럽산업안전보건청(EU-OSHA)이 호텔·레스토랑·케이터링(출장요식업) 노동자의 재해예방에 나섰다.

현재 유럽에서는 호텔·레스토랑·케이터링 업종(HORECA)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유럽 전체에서 780만명의 노동자가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직무 특성상 임시직 노동자가 많다. 부정기적인 근무시간·저임금·청소년 노동 문제 등도 상존한다.

EU-OSHA는 전도·미끄러짐·추락 관련 위험성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절단도구와 칼의 사용안전 정보도 제공한다. EU-OSHA는 △열화상 및 온수화상 관련정보 제공 △인력운반 및 근골격계질환 발생 정보 및 예방대책 △소음 및 유해위험 화학물질 등 건강 유해 요인 관련 정보 및 대책 탄산음료에 사용되는 압축가스 관련 안전정보 및 대책 △고온 환경에서의 노동자에 대한 안전 정보 및 대책 등도 마련했다.

새 소음평가 기준 개발한 미국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최근 새로운 소음평가 프로그램(DOSES)을 개발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NIOSH에 다르면 DOSES는 사업장 안전관리자가 손쉽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시간·동작 연구와 작업자 소음·노출과 관련한 기록을 단순화해 소음원을 보다 쉽게 구별하는 프로그램이다. DOSES는 작업자의 일일활동을 추적하며 동시에 도시메타(Dosimeter)와 수음측정기(SLM)로 소음을 측정할 수 있다.

NIOS는 “측정된 데이터는 이후 프로그램에 입력되고 프로그램은 특정 작업자의 일정기간 동안의 축적된 소음노출정도를 제공해 준다”고 밝혔다.

미국안전기술사회, ILO와 양해각서 체결

미국안전기술사회(ASSE)가 지난 6월 국제노동기구(ILO)와 작업장의 재해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ASSE와 ILO는 “각 지역사회와 작업현장에서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지식개발·정보보급·작업현장의 모범사례를 함께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SSE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전 세계 산업현장에서 일하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ASSE 소속의 3만2천여명의 산업안전보건·환경 전문가의 가치와 ASSE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자료제공=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