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인력 구조조정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6일 통합공사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7일 이지송 공사 신임 사장과 권도엽 국토부 차관은 국토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공사의 추진현황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통합공사의 추진경위와 향후 사업전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직개편과 본사이전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통합공사추진위원회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통합공사의 사업·인력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 아직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추진위 등에 따르면 인력은 2012년까지 평균 24% 정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공사와 주택관리공단 등이 맡아 왔던 주택관리업무를 주택관리공단으로 일원화하고, 중대형 아파트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토지공사가 담당해 왔던 국유지관리업무는 캠코(자산관리공사)로 이관되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인낸싱(PF)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7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노조와 토지공사노조는 강제적 인원감축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공노조 관계자는 “인력감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업이 조정되더라도 인력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토공노조 관계자도 “통합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을 초점으로 하지 말고 기능을 조절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통합공사가 더 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공노조는 통합공사 상임이사에 이종성 토지공사 사장이 응모한 것과 관련해 최근 성명을 내고 “이 사장은 정부정책인 통합에 반대해 왔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달 1일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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