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최근 세계 10위권의 수출강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온라인 수출은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중견·중소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연간 100조원 이상이 거래되는 글로벌 오픈마켓인 ‘이베이’·‘아마존’(이상 미국)·‘라쿠텐’(일본)·‘타오바오’(중국) 등의 존재조차 모르는 기업이 75.1%에 달했다.

오픈마켓은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상식과 다르게 개인 판매자들이 온라인에 직접 상품을 올려 매매하는 방식으로,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

글로벌 오픈마켓으로의 진출이 더딘 이유로 중소기업의 64.3%는 해외 판매인력 부족을 꼽았다. 다음으로 해외배송 애로(10.8%), 판매대금 결제 애로(9.4%), 언어문제(7.8%), 까다로운 입점 절차(7.5%)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해외 소비자 직접 판매는 해외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름길인 만큼 국내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한 다각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