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 리프트(텔레스코핑 케이지)가 추락해 노동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23일 경찰과 건설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께 전북 익산시 모현동 배산지구 내 주공아파트 신축공사현장(시공사 남양건설)에서 타워크레인 리프트(텔레스코핑 케이지)가 50미터 아래로 떨어져 허아무개(40)씨와 김아무개(60)씨 등 3명이 숨지고, 이아무개(48)씨가 파편에 맞아 크게 다쳤다. 텔레스코핑 케이지란 타워크레인 마스트(타워크레인을 지지해 주는 기둥 역할을 하는 구조물)의 높이를 높일 때 사용하는 유압 상승장치다.

이날 사고는 허씨 등이 유압식으로 작동하는 리프트에 타고 크레인 증설작업을 하던 중 유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 김아무개(38)씨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건설노조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상승작업을 모두 마친 후 갑자기 텔레스코핑 케이지가 추락하면서 노동자들이 떨어졌다”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후장비로 인한 결함이 사고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