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에 사무·관리직원들로 구성된 사무노동자협의회(위원장 지경현)가 설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과장급 이상 사무직 16명을 발기인으로 12일 '사무노동자협의회'(사무노협)가 창립총회를 갖고, 사무직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투명경영 및 공정인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조직이 확대되는 대로 '사무직 노동조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대리급 이상 사무직원 1,200여명을 대상으로 가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이 사무노협을 구성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과장급 이상 관리직 58명에 대해 권고사직을 실시한데서 출발한다. 당시 쌍용차는 워크아웃 연장을 앞두고 경영상의 이유로 구조조정을 실시, 이때 같은달 18일 대기발령을 낸 이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무노동자협의회를 구성하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사무노협은 "현 경영진과 채권단의 자의적인 경영 및 불공정한 인사행태를 방지함으로서 생존권을 지키고 투명한 경영과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58명의 권고 사직에 대한 분명한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관련 공문을 회사측에 보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무노협은 사무직원들을 대상으로 과반수 이상의 회원이 확보되는대로 노조로 전환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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