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청소년 노동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11일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지난달 20일 청소년 노동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안전보건상의 위험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영국 당국에 따르면 전체 사업장에서 19세 미만 노동자가 매년 평균 5명 사망하고 1천500명이 중상을 입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도 18~24세의 청년 노동자의 사고발생 건수는 숙련노동자의 사고 발생 건수보다 50% 이상 많다.

HSE는 “모든 노동자는 일을 시작한 첫 6개월 동안 위험요소를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HSE는 ‘동료에게 일을 잘 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도 청년 노동자의 안전보건 사고율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HSE는 사업주에게‘18세 미만 청소년 노동자에 대한 특별보호 조치’에서 △신체·정신적 능력 초과 노동 금지 △독성물질 취급 작업금지 △유해 방사선 작업금지 △고온·고소음·고진동 작업금지 등을 권고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매년 약 50만명의 학생들이 사업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신임 산업안전보건청장에 산업보건 전문가 임명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신임 산업안전보건청장에 데이비드 마이클(David Michaels) 조지워싱턴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마이클 교수는 공공보건과 보건서비스 학부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석면·금속·유기용제 등 작업 중 독성화학물질 노출의 영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동안 산업안전과 산업규제 부문의 전문가가 산업안전보건청장을 맡았다. 산업보건 전문가인 마이클 교수의 채용으로 산업재해를 포괄하는 더 넓은 범위인 노동자 건강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미국 노동자들의 안전보건을 새롭게 증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미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화학물질 피부 접촉 예방전략 개정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작업장에서 화학약품의 피부 접촉에 따른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는 화학적 피부위험 전략을 지난달 개정·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의 화학물질 피부 접촉 예방 체계는 침투성 독성이 피부에 흡수되거나 영향을 미치는 화학약품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피부기호법에 의지해왔다.

피부기호법은 88년부터 142개 화학물질의 피부 접촉 시 위험도를 분류한 표다. 이는 표준화되지 않고, 화학약품의 피부염증이나 부식과 같은 비흡수적 영향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NIOSH의 허용 가능한 노출제한에 대한 최신 권고사항도 반영하지 못했다.

NIOSH 관계자는 “새로운 피부 보호 전략이 동시대 과학적·화학적 지식을 확실히 반영해 화학약품의 피부 접촉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9·11테러가 남긴 또 다른 상처

2001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발생한 9·11테러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했던 경찰관 중 일부가 혈액암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테러 현장에 있던 2만8천252명 중 다발성 골수종에 걸린 사람이 8명이다. 다발성 골수종이란 혈액암의 일종으로, 통상적인 비율대로라면 이번 조사에 7명 정도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암이 생긴 8명 중 45세 미만이 4명이나 된다”며 “테러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건강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암 발병과 9·11테러 현장의 유독 물질 사이의 관계는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제공=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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