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힐튼호텔(대표이사 곽영유) 노조(위원장 김상준)가 조합원 92.1%의 투표율에 90.2%의 찬성으로 쟁위행위 여부를 가결,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힐튼호텔노조는 호텔롯데노조, 스위스그랜드호텔노조와의 공동요구안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적정인력 확보 △봉사료 잉여금 쟁취 △주40시간 근로를 내용으로 한 요구안을 갖고 사측과 13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지난 20, 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여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노조는 공동요구안 외에 조합원의 범위를 대리 이상 과장급까지 확대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으나, 사측은 절대불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높은 찬성율만큼 파업열기도 높다"며 "공동요구안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협상은 공동요구안을 포함한 단체협약을 체결한 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힐튼호텔노조의 파업으로 롯데 스위스그랜드 호텔노조와의 공동요구안 투쟁을 넘어 공동파업투쟁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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