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농-어촌지역의 여성인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농업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중 노동력이 왕성한 20∼50대는 1992년 15만5000여명에서 96년에는 11만8000여명, 99년에는 9만7000여명으로 모두 37%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일을 할 수 없거나 노동력이 미약한 60대 이상 여성은 92년 7만2000여명에서 96년에는 7만3000여명, 99년에는 7만5000여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여성 인구도 매년 줄어 92년 1만3000여명에서 96년에는 1만여명, 99년에는 7000여명으로 모두 46%나 감소했다.

전북도는 이처럼 농-어촌지역의 여성인력이 줄고 있는 것은 노동강도가 높은데도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도시로 많이 이주한 반면 새로 들어오는 인력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농-어촌의 여성인력 보호를 위해 출산때 농가도우미를 투입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으나 자연감소가 워낙 큰데다 농촌에 정착하려는 여성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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