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도 체감 경제성장률은 4.8%로 공식 성장률인9.0%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년 체감실업률 역시 정부 발표치인 4.1%보다 높은 6.8%라는 견해도 함께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경제실상과 지표의 괴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연구소는 정보기술(IT)산업과 전통산업 종사자의 각 가중치를 감안해 계산한 작년 체감성장률은 불과 4.8%로 공식성장률 9.0%보다 4.2%포인트나 낮다고 설명했다.

또 99년 체감성장률은 공식적 수치인 10.7%보다 3.3%포인트 낮은 7.4%, 98년은공식수치인 마이너스 6.7%보다 2.1%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8.8%라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에서야 체감 국내총생산(GDP)이 외환위기 이전수준을 상회하는 388조2천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IT산업의 작년 생산지수는 97년의 2∼3배인데 비해 전통산업은 97년과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면서 대부분의 산업종사자가 전통산업에 속해 있기 때문에체감경기가 안좋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연구소는 작년에 구직 포기자 34만8천명을 실업에 포함시키면 전체 실업자는 정부 발표치인 88만9천명에서 123만7천명으로 불어난다고 주장했다.

이 실업자수에다 임시. 일용직 비중을 고려해 체감실업률을 계산했더니 그 수치는 정부 발표치인 4.1%보다 2.7%포인트 높은 6.8%로 나왔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아울러 과거기준에 의한 적정 원. 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33원이지만 교역조건을반영하면 1천166원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99∼2000년 경제성장률이 10%안팎에 이르렀지만 경기사이클의 판단기준이 되는 동행지수는 경기침체국면을 나타내는 100이하였고 ▲작년 종합주가지수는 실물분야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연초 1,028에서 연말 504로 급락하는등 경제실상과 지표의 괴리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IT산업의 비중이 확대되고 대외개방과 세계화에 따른 외국자본 영향력이강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따라서 전통적인 지표를 교과서적으로 해석하면 잘못된 경제정책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지수를 개발해야한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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