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노동자 자신이 업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잔업이나 교대근무·기계의 속도·품삯일 등이 여기 포함된다. 물리적 환경도 중요하다. 불쾌한 환경이나 물리적·독성학적 유해요인의 위협, 인간공학적 유해요인 등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업무요구사항이 명확하지 못하거나 업무에 대한 전망이 결여되고 책임범위가 명확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역할모호성, 역할갈등, 경쟁 등으로 조직 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조직 외적으로는 업무와 관련돼 있지만 개별 업무 또는 조직 차원을 뛰어넘는 상황인 지역사회·고용불안·경력에 대한 요구사항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만성 스트레스 지속되면 감정 손상
스트레스는 인체에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은 생리적·감정적·인지적·행동적 반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심박수와 혈압의 증가·근육긴장·소화기계 활동저하 등은 생리적 반응이다. 심하면 두통이나 소화기계 질환·심혈관 질환 등 신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감정적 손상이 계속되고 과민하게 된다. 수면패턴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유부단, 마음이 텅 빈 느낌, 혼란·우울· 불안·신경과민·분노·근심걱정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집중력에 영향을 미쳐 사고를 왜곡시키고 지적 기능도 감퇴시킨다. 업무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고 주의산만한 작업으로 사고를 일으킨다.
행동적 반응은 잠재적인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거나 벗어나려는 경향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따르기로 해놓고 정작 그것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경우다. 흡연이나 음주량이 증가하거나 식이습관이 변하기도 한다.
직무스트레스가 우울증 4배 증가시켜
직무스트레스를 받는 노동자는 정신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직무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불유쾌한 정서의 영향으로 대인관계에서 불화를 경험하게 된다. 직무스트레스를 극복하려다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우울·불안·긴장·분노·원망이 나타난다. 심하면 우울과 탈진상태에 빠질 수 있다. 직무스트레스가 우울증상의 빈도를 4배 정도 증가시킨다.
직무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동자는 문제의 성질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첫째,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모아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 새로운 환경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얻는다면 스트레스가 감소된다.
둘째, 스트레스에 대처할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짠다. 예를 들어 승진 시험을 앞두고 어떻게 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지 계획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다.
셋째, 지나친 욕심을 줄이고 기대수준을 낮춘다. 중요한 시험이나 업적평가를 앞두고 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서 한 걸음 물러나 ‘조금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도 괜찮다’라고 편한 마음을 가지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히려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넷째,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재평가한다. 승진시험이나 인사고과가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한 절호의 기회나 도전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스트레스를 느낄 때 경험 있는 타인으로부터 조언을 얻는다. 전문가·동료·가족으로부터 조언을 얻고 함께 대화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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