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개혁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높았다. 다음 아고라에 개설된 ‘문제의 농협 어떻게 개혁해야 하나’ 토론방에서 누리꾼들은 “이번 기회에 농민을 위한 농협 만들기, 대수술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이 개설한 농협개혁 토론방은 조회수 7천건을 넘어서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 다수는 농협은 필요하지만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제인은 “우리나라는 국토가 넓지 않고, 식량은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서 농업을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기 때문에 농협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고, 아이디 crother는 “농협이 돈을 번다고 농민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농협 자체 사업은 줄이고 농민 개개인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이 중심이 되도록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슬-로하스는 “신경분리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농협의 민주화, 조합원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농협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농협의 신경분리 방법이 지주회사 체제로 이뤄지면 신용사업은 정부나 대기업 또는 외국자본에 넘어갈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근본적으로는 농민이 아닌 청와대나 농협중앙회 간부, 정치농민단체가 주인행세를 할 수 없도록 농협운동 활성화를 통한 조직의 민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에 대한 불신 또한 깊었다. 아이디 탈진흙탕은  “차라리 농협을 없애자”는 극단적인 주장을 내놨다.

반면 아이디 예삐는 “그래도 농협이 있어 부모님께 돈도 보내드릴 수 있다”며 “시중은행들은 수익 나는 도시에만 집중돼 있고 그래도 시골까지 지점을 개설하는 곳은 농협밖에 없다”고 옹호했다.

<2009년 4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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