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3노총, 또는 공공부문의 노총을 추진하는 주축은 변함이 없다. 대부분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또 새 노총은 노조가 자주적으로 건설해야 하는데 외부세력(뉴라이트 전국연합)이 개입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노동계 인사들이 주목을 끌었다.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고 권용목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김준용 전 전노협 사무처장·양건모 전 병원노련 위원장 등 74명이었다. 양건모씨는 99년 배일도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제3노총 건설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준용씨는 85년 구로동맹파업 당시 주축이었던 대우어패럴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전노협 사무처장을 거쳐 2005년에는 새노총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현재 서울지하철노조 정책전문위원이다.

2005년 새노총준비위원회의 중심이었던 박성철 전 공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위원장을 사퇴하고 한나라당 총선비례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제3노총을 주장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친한나라당 성향을 띠면서 ‘뉴라이트전국연합’ 개입의혹이 나오고 있다. 당사자들은 모두 부인하고 있다. 정연수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것은 서울시장 시절의 인연 때문”이라며 “노조 자주성이 침해되기 때문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의 개입을 철저히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일도 전 의원은 “(뉴라이트와 제3노총 추진 세력이) 겹치는 부분은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2009년 3월30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