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전해지자 온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노사를 막론하고 ‘비통하다’고 입을 모으며,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노동계에도 큰 충격”이라며 “80만 조합원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전국 15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한 결의대회에 앞서 "집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이날 KBS 사랑나눔 콘서트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이 경제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와 정치권도 비통함에 휩싸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참으로 믿기 어렵다.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애도 묵념을 갖고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전국 시·도 당사에 분향소를 설치한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에게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진보정당도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국정치사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며 “반드시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모두의 비극이자 국민 모두의 슬픔”이라며 “역사는 노 전 대통령을 한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킨 주역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2009년 5월25일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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