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티로폼으로 제작한 1인시위 물품까지 압수해 노동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던 비정규직들의 시위물품을 압수했다.
경찰이 가져간 시위물품은 차량에 걸어놓은 현수막과 1인시위에 사용한 퍼포먼스용 형틀·쇠사슬 등이다. 경찰은 "차량에 걸어놓은 현수막은 차량시위용이고 형틀과 쇠사슬은 사람들이 혐오스러워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비정규직 우선해고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며 스티로폼으로 제작한 형틀과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쇠사슬을 몸에 부착하고 있었다. 금속노조 비정규직들은 20일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과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물품을 다시 제작해 1인시위를 계속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노동계 집회에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경찰이 가장 최소한의 시위방식인 1인시위마저 강압적으로 막고 있다"며 "시위물품 압수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2009년 5월25일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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