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7일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의장을 체포하자 대해 야당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범민련 남측본부 일부 간부들이 당국의 허가 없이 북한측 인사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거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야당들은 일제히 “통일운동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은 자신의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모두 잡아 가두려 하는 것 같다”며 “또다시 색깔론이라는 망령으로 통일운동을 탄압하는 과거의 전철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선거 패배를 감추기 위한 공안조작이 벌어질 것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며 “통일을 적대시하는 정권 때문에 통일운동 관계자들의 인권이 참담하게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경찰이 지난 5일 사노련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늘 범민련 이규재 의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이미 사문화된 국가보안법을 잣대로 사상의 자유와 인권을 말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9년 5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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