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는 지난 7일 KBS 뉴스를 통해 보도된 강진의료원과 순천의료원의 의료장비 고가구입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촉구했다.

노조는 "병원 구조조정은 인력감축, 복지혜택축소 등 노동자들의 생존권 위협이 아니라 병원의 경영비리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관계기관들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 △해당 병원장들의 사퇴 △리베이트의 환수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 중단과 공공병원의 경영비리에 대한 구조조정 착수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노조는 또 "이번 사건은 비단 두 공공병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전국의 모든 공공병원에 대한 비리의혹을 조사하고 이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강진의료원은 9억7,200만원 상당의 일제 전신용 X선 컴퓨터 단층촬영기(CT)를 민간병원보다 2억원 이상 비싼 값에 구입했으며 순천의료원의 경우 CT기를 제주의료원보다 1억2,000만원 이상 비싸게 구입했다. 노조는 "이들이 구입한 CT기종이 이미 단종된 기종인데다 비싸고 잔고장이 많아 여러 병원에서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해 병원들의 의료장비 구입과정에서 담합입찰과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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