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제조업체에서 일하는 가족의 작업복을 20년 동안 빨래했던 호주의 한 여성이 중피종으로 사망한 뒤 피해보상을 받게 됐다.
21일 노동계에 따르면 호주의 마가렛 도슨(64)씨는 건축자재 생산회사 제임스하디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남편의 작업복을 20년 동안 빨래하다 중피종에 걸려 사망했다. 호주 당국은 도슨씨에게 최근 석면피해보상을 결정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버지와 남편의 작업복을 뒤뜰로 가져가 석면을 털어 낸 다음 세탁기로 빨래를 했다. 그는 자신이 겨우 1주일에 한 번 정도 빨래한 것 때문에 64년의 인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도슨씨는 지난 2007년 4월에 중피종 진단을 받았고, 제임스하디를 상대로 석면보상소송을 제기했다. 석면이 묻은 작업복을 빨다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결국 35만달러의 피해보상금과 19만3천달러의 급여를 받게 됐다. 두 명의 손자를 돌보고 있었던 사실이 인정돼 급여가 지불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피해보상이 결정되기 전에 사망했다.

제임스하디는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규모가 큰 석면제조업체였다. 호주 국내공급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석면제품을 수출해 세계 굴지의 건축자재 제조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석면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1987년에 생산을 중단했다.

캐나다, 직업성 암 연구센터 발족

캐나다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직업성 암의 예방을 위한 노사정 공동 직업성 암 연구센터를 발족했다.
캐나다의 온타리오 암관리공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암 환자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온타리오 암 관리계획'을 지난해부터 2011년까지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일반 암과 함께 라돈과 석면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노출돼 발병하는 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조사와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직업성 암 연구센터는 지역정부·관계기관·사업주들과 함께 온타리오 지역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조사 전략을 세워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온타리오 사업장안전보험위원회·캐나다 암학회·온타리오 암관리공단 등 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발암물질의 완전 제거를 목표로 연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독일 산재사망자 감소

지난해 독일의 산재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재해보험조합중앙회(DGUV)는 "2008년에 발생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DGUV에 따르면 업무상 혹은 통근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1천46명. 전년 대비 76명이 감소했다. 독일의 주요 중상재해 발생건수는 98만1천382건, 통근재해는 17만6천329건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제협력팀, 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
 
 
<2009년4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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