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스포츠를 즐길 때 하지 부분의 손상보다 손목과 손가락의 손상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봄이 되면서 테니스나 농구·배드민턴 등과 같이 손목을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에서 손상이 많이 일어난다.

팔꿈치 통증 유발하는 ‘테니스엘보우’

팔꿈치의 바깥쪽에 압통이 있고 손목과 손을 사용할 때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면 '테니스엘보우', 즉 외상과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 질환은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하다. 주로 테니스와 같은 라켓을 사용하는 운동을 한 후에 많이 발생해 테니스엘보우라고 불려진다. 의학적으로는 외상과염이라고 한다.

이 질환은 손이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이나 작업 후에 많이 생긴다. 손목과 손가락에서 팔꿈치까지 연결된 근육과 그에 연결된 인대가 반복돼 손상되면서 충격이 누적되는 것이다.
증상으로는 문고리를 돌리거나, 손을 안으로 돌린 상태에서 물건을 들기 힘들지만 바깥으로 돌린 상태에서는 괜찮다. 또한 팔꿈치 외측의 외상과에 압통을 촉진할 수 있다.

특수 보조기 착용하기도

일차적으로는 바른 손목 자세로 운동이나 작업을 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필요하면 팔꿈치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특수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물리치료를 하고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약물을 투여한다. 가끔 염증부위에 소염주사로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석고 등을 이용해 손목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도 있다. 치료가 잘되지 않고 만성적으로 재발할 때에는 인대를 강화시키는 ‘프롤로테라피’를 시행하기도 한다.

예방이 가장 중요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치료기법이 쓰이고 있다. 치료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신장의 결석 치료에 사용하던 것을 근골격계에 응용한 것이다. 손상된 인대에 충격파를 보내 염증 물질을 씻어내고 새 조직이 돋아나게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치료법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운동을 너무 과격하게 하다 보면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운동을 시작했다면 어느 정도로 힘들게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심장과 폐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되 운동의 효과가 나타날 정도의 효과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과도하게 매일하는 경우 피로가 누적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상 운동시간은 보통 1주일에 3~5일로 하루 한 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나에게 맞는 운동은 본인의 건강상태나 체력수준을 고려한 것이다. 자신이 여유를 가지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적합한 스포츠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009년4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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