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IT업계가 인력수급 불균형으로 심한 몸살을 겪고있다.

정통부는 국내 IT 분야 종사자가 지난해 1백7만명에서 2004년에는 1백50만명으로 늘어나, 앞으로 4년 동안 21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나 그 보다는 기업에서 원하는수준의 인력이 없다는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IT 자격증 취득이 붐을 이루고 있고, 각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수 인력들은 정보통신 관련 학원을 찾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부족한 IT인력에 대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함이다. 또한 전문직업인으로서의 매력과 고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실은 IT 관련 교육기관에서 많은 인원이 배출되나 기업에서 실제로 바로 활용할 수 없는 관계로 교육을 받은 학생은 학생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K씨의 경우 "모교육기관에서 6개월간 웹마스터 과정을 수료한 후 취업의문을 두드렸으나 기업이 실제로 2-3년간의 실무경험을 요하므로 아직도 취업을 못하고 있다" 면서 "1-2년의 공백기간을 메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이는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우는 6개월-1년의 기간의 실력이 기업에서 실제 요하는 2-3년의 실무경험의 수준과 많은 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운 실력이 사장되지 않도록 1-2년간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알선을 해주는 교육기관이 인기를끌고 있다.

현재 국내의 IT 전문교육기관으로는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삼성멀티캠퍼스,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LG 소프트스쿨 등이 있으며 이들은 자사내의 정보통신 계열사들과 협력업체들을 통해 교육수료생들에 대해 실무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경우는 소수정예의인원배출을 통해 IT업체에서 필요한 실무 능력을 갖춘 인원을 배출하고 있다.

최근 매경휴스닥(www.mkhr.co.kr/ 02-556-4995)에서는 "교육을 통해 배운 실력이 사장되지 않도록실무경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구인구직 Network 사이트인 헬로잡(www.hellojob.com)에 수료생들의 졸업작품을 게시하여 적극적으로 기업체들과의 연계를 알선하고 있으며 또한 On & Off 라인의 최고 경영자들의 모임인 "한국디지털경영인협회"를 통해 실무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IT 교육기관의 생존이 숫자로 표기되는 단순한 취업률 뿐만 아니라실무위주의 내실있는 교육과 , 계속해서 그 기술을 활용할 배움의 장을 어떻게 만들어 주는냐에 달려있다고 볼 때 이들 업체들은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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